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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려주고 싶었어요. 어둠 속에 살고 있는 아이들 이야기를”

세움, 다음 달 8일부터 ‘화양연화(어둠 속에서 피어나다)’ 전시
수용자 자녀 당사자 10인 작가로 데뷔

  • 기사입력 2024.03.28 13:30
  • 최종수정 2024.03.28 13:34
  • 기자명 최기영
전시회 참가 작가들의 작품들. 아동복지실천회 세움 제공
전시회 참가 작가들의 작품들. 아동복지실천회 세움 제공

세상의 편견과 낙인을 경험했던 청년 10인의 목소리를 담은 작품 전시회가 다음 달 8일부터 19일까지 서울 마포구 ‘극동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들이 경험한 편견은 부모의 수감으로 인해 어린 시절 겪었던 우리 사회의 뾰족한 시선이다.

전시회에 참여한 작가 10인은 위기 수용자 자녀로서 미성년 시기를 보낸 이들이다. 성년이 된 이들은 수용자 자녀를 지원하는 아동복지실천회 세움(대표 이경림)의 ‘청년 당사자자문단’으로서 인식개선 활동가 역할을 수행하며 1년여 동안 작품을 준비해 왔다. 관람객들은 전시를 통해 이들이 수용자 자녀로서 성장해 온 이야기와 그들만의 목소리를 글 그림 사진 영상 음악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

손고은 작가는 “관람객들이 수용자 자녀의 상처와 아픔을 간접 체험하면서 이들의 삶이 그저 외딴섬의 이야기가 아님을, 나와 상관없는 사람이 아니라 내 주위에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평범한 사람’임을 알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육공이(활동명) 작가도 “당사자인 나는 수용자 자녀에 대해 숨기고 살아왔지만 용기 내어 작품을 준비한 만큼 전시회를 통해 어둠 속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화양연화(花樣年華), 어둠 속에서 피어나다’를 주제로 진행되는 전시회는 세움의 ‘청년 당사자자문단’이 수용자 자녀의 인권 옹호를 위한 인식개선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그동안 수용자 자녀들이 세상의 편견과 낙인을 벗어나 아동으로서 마땅한 권리를 누리며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진행해 온 다양한 캠페인의 연장선인 셈이다.

이번 전시회 현장에서는 유엔아동권리협약 이행을 촉구하는 서명 캠페인도 진행돼 관람객들이 작품 관람뿐 아니라 수용자 자녀의 인권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서명 운동에 동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작가들이 전시회 현장에서 관람객들에게 도슨트를 제공하고 포춘 쿠키 등 다양한 형태의 기념 아이템도 전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극동방송, ㈔선한청지기에서도 공동 주관으로 함께한다. 전시회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세움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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