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최종편집 2024-04-28 23:50 (일)
  • 서울
    H
    20℃
  • 경기
    H
    17℃
  • 인천
    H
    16℃
  • 광주
    H
    19℃
  • 대전
    Y
    19℃
  • 대구
    Y
    16℃
  • 울산
    Y
    15℃
  • 부산
    H
    15℃
  • 강원
    Y
    17℃
  • 충북
    H
    20℃
  • 충남
    Y
    17℃
  • 전북
    H
    19℃
  • 전남
    R
    18℃
  • 경북
    Y
    16℃
  • 경남
    H
    18℃
  • 제주
    R
    18℃
  • 세종
    Y
    18℃

본문영역

[소강석 목사의 블루 시그널] 휴먼 슈퍼처치 팬덤을 경계하라

  • 기사입력 2024.03.28 03:03
  • 최종수정 2024.03.28 14:46
  • 기자명 더미션


코로나 전후를 맞아 한국교회 트렌드가 묘하게 바뀌어 가고 있다. 성경적인 형태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비정상적인 흐름을 타고 있다. 이를 두고 21세기목회연구소장 김두현 박사는 “‘비블리컬 처치 팬덤’으로 가야 할 흐름이 이상하게 ‘휴먼 슈퍼처치 팬덤’으로 간다”고 진단한다.

이런 교회는 대체로 성경적 가치와 본질보다는 포스트모더니즘을 추구한다. 그러다 보니 교회가 급진적으로 바뀌어 갈 수밖에 없다. 이런 교회의 특징은 예수님 중심이 아니라 인간 중심으로 분위기가 대체된다는 것이다. 하나님 중심보다는 청중 중심, 목회자 중심이 되는 것이다.

이런 교회는 교묘하게 전통적인 교리나 신학, 교회의 정체성을 부인하며 탈교회화 운동을 시도한다. 물론 성경의 옷을 입히고 덧칠을 하긴 하지만 십자가의 고난과 부활, 그리고 성령의 임재보다는 인문학적, 감성 심화적, 자기 사유적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 그러면서 하나님 말씀보다는 자기의 새로운 캐릭터와 컬러를 보여주려고 한다.

또 하나의 특징이 있다. 불신자를 전도하지 않으려 한다. 떠돌이 신자(플로팅 스프레이드·Floating Sprayed)만 받으려고 한다. 떠돌이 신자는 언제나 새로운 것을 찾아서 떠돌기 때문이다. 최근 국민일보 보도에 의하면 교회에 안 나가는 ‘가나안 신자’가 200만명이 넘었다고 한다. 어느 조사를 보면 100만명 이상이 떠돌이 신자라고 한다.

이들을 사로잡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감성 심화적이고 휴머니티한 설교를 하게 된다. 그러나 아무리 깊이 있는 철학과 문학, 감성 심화적 설교라 할지라도 반드시 한계가 있다. 이 세상의 트렌드나 패션은 영원하고 절대적일 수 없기 때문이다. 대체 인물이 생기면 그쪽으로 쏠리고 대체 카르텔을 형성하게 된다.

이것은 ‘액츠 버든(Acts burden) 현상’과 맞물린다. 액츠 버든이란 사도행전에 대한 부담감을 의미한다. 오늘날 우리의 교회가 사도행전적 원형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성령 임재의 역사가 일어나야 하고, 가슴이 뜨거워야 하고 끊임없이 전도와 선교를 해야 하는데 거기에 부담을 느낀다는 것이다.

어느 교회나 복음단체든 처음에는 사도행전적 원형교회를 갈망한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 액츠 버든 현상을 일으키고 만다. 그러면 두 가지 현상이 나타난다. 한 부류는 아예 체념하고 포기해 버린다. 또 하나의 현상은 선교적 사도행전으로 바뀌어 간다. 다시 말해 교회론적 사도행전이 아니라 선교적 사도행전으로 아리송하게 바뀐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교회론적 사도행전 운동을 추구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교회를 빼버리고 추상적으로 선교적 사도행전을 추구하는 모습을 본다.

과연 교회 없는 선교가 가능할까. 교회를 빼놓는 사회선교가 가능한 걸까. 물론 이런 선교적 사도행전을 이야기하면 듣는 사람도 부담이 되지 않고 또 말하는 사람도 부담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현대 교회는 불신자를 향한 전도운동과 성령사역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것이 곧 액츠 버든 현상이다.

교회가 성령의 나타남과 복음의 역사를 보여주지 못하니 휴머니즘에 편승하게 되고 강단이 심리학 인문학 철학에 물들게 되는 것이다. 또한 성령의 임재보다는 자꾸 가상세계를 추구하고 외적으로 너무 우아하고 화려함을 보여주려고 한다. 불필요한 멋을 부리고 지나치게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살아나는 교회, 앞서가는 교회는 떠돌이 신자보다 불신자들이 많이 찾아오고 세례를 많이 주는 교회다. 끊임없이 불신자를 찾아가 전도하고 복음을 전하는 교회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가. 그 부활이야말로 죽음을 죽음 되게 하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건이다.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액츠 버든에 빠져 있어서는 안 된다. 또 새로운 팬덤 처치 운동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 교회는 청중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의 주권과 다스리심, 하나님의 신비와 복음의 비밀이 지배하고 그 비밀에 의해 세워지기 때문이다.

(새에덴교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기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인기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