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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30대 원목 ‘0’… 병원 사역이 위급하다

한국원목협회, 설문조사해보니

60대 이상 원목 비율 80% 육박
30대는 전무, 40대도 5.4% 그쳐
사례비 못 받는 사역자 45%

  • 기사입력 2024.03.25 03:00
  • 기자명 김아영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병원 원목 가운데 30대 사역자가 전무한 반면 60대 이상이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사례비를 한푼도 받지 못하는 원목은 45%에 달했고, 사례비를 받는 원목의 경우 86%가 정부의 최저임금(2024년 기준 206만740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면서 병원선교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현실은 원목 고령화와 기피 사역지로 몰리면서 병원선교가 고사 위기에 놓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병원과 일선 교회의 긴밀한 협력과 더불어 전문 선교사역지로 원목을 파송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10명 중 8명이 60대 이상 원목

한국원목협회(이사장 김영림 목사·회장 김창진 목사)가 창립 61년을 맞아 조사한 전국 원목의 사역 실태 결과를 국민일보가 24일 단독 입수했다. 원목협회는 전국 기독병원 등지에서 사역하는 원목 400여명이 소속된 단체로 지난해 11월과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온라인 설문 조사(구글 드라이브)를 실시했다. 1·2차 조사에 290명이 참여했다.

설문분석 결과 ‘원목의 고령화’는 일반 목회자군의 고령화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었다. 30대 사역자는 한 명도 없으며 40대는 5.4%에 불과했다. 반면 60대 사역자는 3분의 2 수준인 59.8%에 육박했고 70대 이상도 19.6%나 됐다. 60대 이상 원목이 80%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김영림 협회 이사장은 “병원에서 사역하는 젊은 목회자의 유입이 제한적임을 알 수 있는 뼈아픈 대목”이라며 “병원 목회가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의 관심에서 소외됐음을 예측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원목 절반 가까이 사례비 없어

병원선교 사역이 열악한 데에는 원목의 열악한 처우가 있다. 병원 직원에 소속된 원목은 16.9%, 교회에서 파송된 경우도 18%에 불과했다. 원목이 아닌 봉사자로 사역하는 이는 11.2%를 차지했다. 특정 소속이 없다는 것은 처우를 책임지는 단체가 없다는 것이다.

원목 사례비가 없는 경우는 절반에 육박(45%)했다. 50만원 이하는 18.9%를 차지했다. 50만~100만원은 11.1%, 100만~150만원은 7.8%, 150~200만원은 3.3%로 응답했다. 정부의 최저임금 수준 이하가 86.2%나 됐다. 이 때문에 부업(19.5%), 또는 가족에 도움을 받는 경우(35.6%)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일선교회의 원목 파송·지원·양성부터

원목의 열악한 처우와 입지 축소는 코로나 펜데믹 이후 더 심해진 상황이다. 이 같은 현실은 젊은 사역자들의 사역동기를 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려면 병원 측과 규모 있는 교회들과의 긴밀한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미국의 경우 미국병원협회와 미국원목협회가 상호 긴밀하게 협력하기에 환우를 위한 영적 돌봄, 사역장소 제공 등 안정적 사역이 유지되고 있다. 김 이사장은 “한국은 선교 대국이지만 병원선교는 사각지대로 방치된 상황”이라며 “선교 황금어장 사역을 위해 밀도 높은 선교 정책과 한국교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젊은 세대가 이 사역에 헌신할 수 있도록 파송과 지원, 양성에 적극 앞장서 달라”고 요청했다.

김아영 기자, 최하은 인턴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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