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최종편집 2024-04-28 07:25 (일)
  • 서울
    H
    14℃
  • 경기
    B
    11℃
  • 인천
    Y
    12℃
  • 광주
    Y
    12℃
  • 대전
    Y
    10℃
  • 대구
    B
    15℃
  • 울산
    Y
    14℃
  • 부산
    Y
    14℃
  • 강원
    H
    11℃
  • 충북
    Y
    12℃
  • 충남
    Y
    9℃
  • 전북
    Y
    13℃
  • 전남
    Y
    14℃
  • 경북
    B
    15℃
  • 경남
    Y
    15℃
  • 제주
    Y
    14℃
  • 세종
    Y
    10℃

본문영역

기도 응답, 기도로 공들여 얻는 노력의 산물 아니다

기도를 송두리째 바꾸신 예수 그리스도/박리부가 지음/규장

  • 기사입력 2024.03.21 18:38
  • 기자명 양민경
손을 잡고 기도하는 두 어르신의 모습.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손을 잡고 기도하는 두 어르신의 모습.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기도의 성경적 정의와 그 방법을 다룬 책은 그간 수없이 발간됐다. 그럼에도 기도를 오해하고 기도로 좌절하는 이들이 왜 이렇게 많을까. 유기성 선한목자교회 원로목사의 사모로 20년간 교회에서 중도기도 사역을 이끌어온 저자는 “하나님과의 교제가 아닌 기도 응답에 기도의 초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기도의 출발이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하면 기도제목에 따라 하나님이 응답한다고 여기게 되기” 때문이다.

기도의 시작이 기도자가 아닌 하나님임을 알리기 위해 저자는 예레미아서 33장에 기록된 ‘기도의 4단계’를 언급한다. 이 단계의 첫째와 둘째는 하나님이 뜻을 세워 성도의 마음을 기도로 기울게 하는 것이다. 셋째와 넷째는 그분의 뜻에 반응한 성도가 기도하면 하나님의 뜻이 기도 응답으로 이뤄지는 단계다.

저자는 “성부 하나님을 향해 성자 예수님의 중보를 받아 성령의 권능으로 하는 것이 기도”라며 “기도의 목적은 항상 하나님과 하나 되는 것이어야 한다. 문제 해결과 응답은 기도의 부산물”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초점을 바꿔 기도해야 나와 주변을 넘어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하고 열방을 위해 간구하는 기도”로 송두리째 변화할 수 있다.

'기도를 송두리째 바꾸신 예수 그리스도'(규장)의 저자 박리부가
'기도를 송두리째 바꾸신 예수 그리스도'(규장)의 저자 박리부가


책에서 저자는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는 기도를 위해 ‘말씀으로 기도할 것’과 ‘성경적 세계관을 갖출 것’ 등을 권한다. 이들 토대가 없으면 상황이 악화할 때 말씀과는 거리가 먼 선택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자기 의견을 앞세우기 위해 성경 말씀을 주장의 근거로 사용하는 건 경계해야 한다.

저자는 대선 이후 다른 정당을 지지한 여러 성도에게서 상반된 메시지를 받았다. 한편은 “교회가 다 썩었다. 생각 없는 이들이 상대 후보를 뽑았다”고 했고 다른 한편은 “하나님은 살아계신다.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셨다”고 고백했다. 저자는 “양쪽 다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우리나라와 한국교회가 잘 되기를 바라는 분들”이라며 “우리를 부른 성령님은 한 분인데 왜 이리 기도제목이 갈라질까”라며 탄식한다. 이어 “교회는 포기할 수 없는 주님의 몸이고 몸의 지체인 성도는 반드시 하나됨으로 연합을 이뤄야 한다”며 “기도제목을 작성할 때 각종 뉴스와 자료를 참고하되 정보의 방향과 출처를 신중히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교회를 세계 246개국을 위해 매일 24시간 기도하는 ‘만민이 함께 기도하는 집’으로 일군 저자의 저력이 엿보이는 책이다. “한국 사회와 교회를 세워온 이들은 지도자도 대형교회 목사도 아닌 ‘무명의 기도자’”라며 “우리나라를 위해 ‘백년기도’에 동참할 이를 찾는다”는 저자의 열정이 아름답다.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복음으로 살면 교회 안에서 연합과 일치가 이뤄집니다.… 함께 100년 동안 기도하며 같이 하나님 나라를 보기 원합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기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인기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