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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10명 중 3명 10년내 은퇴하는데… 노후 무대책

KWMA 2023 한국선교 현황 보고

  • 기사입력 2024.03.08 03:01
  • 최종수정 2024.03.08 07:21
  • 기자명 손동준


선교사 10명 중 3명이 10년 내 은퇴를 앞두고 있지만 은퇴 후 대책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교사의 노령화 현상도 빨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인 선교사는 약 2만2000명으로 전 세계 174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사무총장 강대흥 목사)는 7일 서울 동작구 KWMA 본부에서 ‘2023 한국선교현황 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KWMA가 주관하고 한국선교연구원(KRIM·원장 홍현철)이 실행한 조사에서 지난해 기준으로 다른 문화권에서 2년 이상 사역 중인 한국 국적의 선교사는 2만1917명이었다. 지난해(2만2204명)보다 1.3% 정도 줄었다.

KWMA와 KRIM이 합동 조사를 시작한 2020년 이래 선교사의 평균 연령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평균 연령은 53.7세로 2020년(52.1세)에 비해 1.6세 높아졌다. 젊은 신임 선교사 투입은 줄어들고 기존 선교사 나이가 많아진 까닭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향후 10년 내에 선교사 평균 연령이 60세가 넘는다. ‘환갑’ 선교사가 주류를 이루는 것이다.

선교사 연령대 분포(그래프 참조)를 보면 선교사의 노령화는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지난해 29세 이하 선교사 비율은 0.8%로 2022년(0.9%)보다 0.1% 포인트 감소했다. 30대(7.1→6.1%)와 40대(26.5→25.2%)의 감소세는 더 가파르다. 선교사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50대로 38.6%였다. 60대(23.1→25.9%)와 70세 이상(3.4→3.5%)은 오히려 증가했다.

지난해 은퇴한 선교사는 전체의 1.3%로 274명이었다. 70세 은퇴를 가정할 때 현재 60대 이상인 선교사 6435명은 10년 내 은퇴 대상자가 된다. 전체 선교사 3분의 1에 달한다.

문제는 소속 선교사의 노후 대책이 미비하다는 점이다. 개인연금은커녕 국민연금 가입도 요원한 상황이다. 국민연금 가입을 의무화하는 단체는 6곳 중 1곳에 불과했다. 절반에 가까운(46.6%) 단체가 국민연금 가입 규정조차 없었다. 국민연금 가입을 보조한다는 답변을 보내온 곳은 178개 단체 중 4곳뿐이었다. 개인연금 가입을 의무화하는 단체는 5곳이었다.

강대흥 사무총장은 “개별 단체가 연금 규정을 마련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며 “개인 선교사들이 개인연금이나 국민연금에 가입할 수 있도록 선교사의 기본 처우를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은퇴 후 주거·생계 대책이 마땅치 않아 선교사가 선교지를 떠나지 못하는 점도 선교계의 오랜 숙제다. 은퇴 후 사역을 지속하며 해외에 거주하는 선교사는 2020년 44.1%에서 지난해 60.2%로 부쩍 늘었다.

홍현철 원장은 “선교사 고령화로 은퇴 대상자는 늘고 있지만 매년 실제 은퇴하는 숫자는 그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며 “선교 전반에 드러나는 선교사 고령화 문제는 앞으로 한국선교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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