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현대 문화의 저변에 깔린 포스트모더니즘은 절대적인 권위와 객관적인 진리의 존재를 부정하고 모든 것을 상대화한다. 이런 문화적 흐름과는 반대로 복음주의 크리스천은 성경을 믿음과 삶의 궁극적 권위로 삼기 때문에 동성결혼에 반대하고 예수를 믿는 것 이외엔 다른 종교에 구원이 없다(행 4:12)고 말한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크리스천들이 다른 종교를 무시하고 타인의 인권을 인정하지 않는 속좁은 사람들이라고 비판한다. 과연 이런 비판은 정당한 것일까. 십자가의 도, 배타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첫째로 기독교인이 관용이 없다는 비판은 기독교
A: 최첨단 과학시대에 성경에 기록된 6일 창조를 그대로 믿어도 되는 것일까. 복음주의 크리스천들이 창조신앙을 갖고 있으면서도 드러내기를 주저하는 이유는 창세기(1~11장)의 내용이 과학과 충돌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유신론적 진화론자들은 창세기 앞부분을 상징이나 문학적 표현으로 해석하며 과학과 창조 신앙이 상호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그러나 우주의 탄생에 대해서는 실험 자체가 불가능하기에 창조론과 진화론 중 어느 하나를 과학으로 확실하게 증명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그렇다면 과학 시대를 사는 복음주의 크리스천이 6일 창조
A : ‘빅뱅 우주론(빅뱅이론)’은 현대 천체물리학에서 우주 생성의 표준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빅뱅이론의 골자는 ‘무(無)의 상태에서 큰 폭발로 우주가 생겼다’는 것이다. 그래서 윌리암 L. 크레이그 교수(미 바이올라대)는 빅뱅이론이 기독교 창조론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한다. 오랜지구론(점진적 창조론), 간격이론, 날-시대이론, 유신진화론 등 기독교계의 여러 창조론도 빅뱅이론을 과학적 사실로 수용한다. 그런데 빅뱅이론이 기독교의 창조론을 온전히 지지하는 것일까. 빅뱅이론이 성경의 창조론를 지지한다는 주장에는 논리적 모순과 문제점들이 있
A :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은 다른 종교 창시자들과 비교할 때 매우 독특하다. 공자의 묘는 산동성 취푸에, 석가모니 유해는 사리탑에, 무함마드의 무덤은 메디나에 있다. 그러나 기독교 창시자 예수는 죽은 지 사흘만에 부활해서 시체를 안치한 무덤이 없다. 예수의 부활은 정말 사실인가 아니면 종교 사기인가. 오늘날 우리는 무엇을 근거로 예수의 부활을 사실로 믿을 수 있을까. 확실한 목격자들의 증언우선 복음서와 서신서가 기록되던 때에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목격한 증인들이 많이 있었다. 오늘날에도 어떤 사건에 대한 증인의 증언
A: 미국 여론조사업체인 갤럽(2023년 5월)에 따르면 천국이 있다고 믿는 사람은 미국 전체 인구의 67% 정도 된다. 한국 개신교인 중에서는 69%, 비개신교인 중에서도 20% 가까이 천국의 존재를 믿고 있다고 한다. 천국이 정말로 존재한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채워지지 않는 영적인 갈망프랑스의 수학자 블레즈 파스칼(1623~1662)과 영국의 문학가 C. S. 루이스(1898~1963)는 이성이 아니라 마음의 성향을 통해 천국의 존재를 설명했다.파스칼은 저서 ‘팡세’에서 “인간의 본성에는 무한한 심연이 있으며 오직 하
A: 삼위일체 교리는 기독교의 핵심이면서도 이해하고 설명하는 것이 쉽지 않다. 미국의 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1743~1826)은 삼위일체론을 ‘형이상적인 넌센스’라고 비판했다. 기독교의 삼위일체 교리는 논리적으로 모순이며, 사람들이 만든 것이고, 성경에 없는 교리에 불과한가? 이성을 초월한 하나님 차원우선 설명하기 어렵다고 해서 모순이나 비진리라고 볼 수 없다. 미국의 기독교 변증학자인 노먼 가이슬러(1932~2019)는 “삼위일체 교리가 이성에 모순되는 것이 아니라 이성을 넘어선 것이며, 모순이 아니라 복잡한 교리”라고 말
이병철 회장의 첫번째 질문A: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1910~1987) 회장은 타계하기 한 달전 천주교 신부에게 24가지 질문을 남겼다. 재벌도 알고 싶었던 첫 번째 질문은 “신의 존재를 어떻게 증명할 수 있나, 신은 왜 자신의 존재를 똑똑히 드러내 보이지 않는가?”였다. 대개 무신론자들은 신의 존재에 대한 증거가 없기 때문에 믿을 수 없다고 말한다. 일부 크리스천들도 하나님은 왜 부정할 수 없을 만큼 확실한 방식으로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지 묻곤 한다. 우선 하나님은 자신의 존재를 일반계시 영역에서 잘 드러내신다. 무신론 철학자
A: 화석은 생물들이 진화 또는 창조됐는지 판단하게 하는 과학적 증거다. 찰스 다윈(Charles R. Darwin, 1809~1882)은 1859년 발간한 ‘종의 기원’에서 진화계통수(생물의 발생과 진화를 나무의 뿌리, 줄기로 나타낸 그림)를 통해 모든 생물이 공통 조상에서 시작해 포유동물까지 다양하게 진화되는 과정을 설명했다. 다윈과 진화론자들은 변이를 담은 화석들이 발굴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발견된 화석들은 다윈의 점진적인 진화에 대한 진화계통수 가설을 지지하지 않는다.미국의 고생물학자인 스티븐 제이 굴드(Stephen J. G
A : 비평가들은 중세의 십자군 운동(1095~1291)에 대해 신의 이름으로 무죄한 사람들을 죽인 전쟁으로 간주하면서 종교가 전쟁과 폭력의 원인이라고 비난한다. 노벨상 수상자 스티븐 와인버그는 “종교가 있든 없든 어차피 선한 사람들은 선을 행하고 악한 사람들은 악을 행하게 돼 있다. 하지만 선한 사람들이 악을 행하는 데에는 반드시 종교가 개입된다”고 말했다. 과연 중세 시대 십자군 운동의 진실은 무엇인가. ‘팽창’ 이슬람에 대한 뒤늦은 대응십자군 운동은 팽창하는 이슬람 세력에 의해 침탈당한 기독교의 방어 전쟁이다. 이슬람 창시자
A: 비평가들은 예수에 대한 기록이 성경 이외의 문헌에는 별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역사적 실존인물이라는 것 자체를 의문시한다. 나아가 나사렛 예수가 1세기 팔레스타인 지역에 실존했었다고 해도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아들’은 아니었다고 주장한다. 바트 어만(미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는 1세기의 예수가 콘스탄틴 대제 이후 ‘하나님의 아들’로 각색된 것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역사적 예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성탄절을 앞두고 크리스천들이 꼭 답해야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증인들이 기록한 예수 이야기어떤 사람이 역사적인 실존인물인
A : 진화론에 영향을 받은 현대인들은 인류가 영장류로부터 진화됐다고 보고 한 쌍의 남녀(아담과 하와)가 모든 인류의 조상이라는 성경적 관점을 배척한다. 성경은 분명히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를 최초의 인간으로 창조했고, 아담의 아내 ‘하와’가 모든 산 자의 어머니가 됐다고 말한다(창 3:20). 아담과 하와가 역사적으로 실재한 인류의 조상이라는 주장에는 어떤 근거가 있을까. ‘미토콘드리아 이브’의 정체우선 모든 과학이 성경을 부정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특별히 최근 수십년동안 급격히 발달한 유전공학의 일부 연구결과는 아담과
A : 현대 사회는 세속화를 넘어 반기독교적인 문화로 향하고 있는 것 같다. C.S.루이스의 말처럼 크리스천들은 마치 적대국 안에 사는 사람들과도 같다. 그러나 더 큰 어려움은 내면에서 제기되는 회의(의심)에 직면할 때다. 크리스천이 된 뒤에도 이어지는 회의감은 어떻게 다뤄야 할까. 질문과 의심을 구분하자무엇보다도 질문과 의심을 구분해야 한다. 이른바 ‘가나안 신자’들은 신앙에 대한 질문에 대해 합리적인 설명보다는 “그냥 믿으라”고 강요하기에 교회를 떠났다고 말하곤 한다. 그들이 가진 질문은 신의 존재, 성경의 신뢰성, 신앙과 과학
A: 한국 개신교인 가운데 34%가 불교의 윤회설(사람이 죽으면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난다)에 긍정적이며, 해탈설(누구나 진리를 깨달으면 완전한 인간이 될 수 있다)에 대한 긍정률은 43%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한국갤럽, 2016)는 한국 교계에 구원론에 대한 교리 교육의 필요성을 자각하게 만들었다.불교 문화에 친숙한 일반인들의 일상에서는 “전생에 나라를 구했군” “이번 생은 망했어”같은 말들이 오르내린다. 혹자들은 기독교의 엄격한 심판 교리보다는 계속해서 많은 기회를 주는 불교의 윤회론이 더 자비롭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불교
A : 미국 퓨리서치의 설문조사(2021)에 따르면 미국인의 65%가 외계인과 미확인비행물체(UFO)의 존재를 믿는다. UFO 목격담이 들려올 때마다 크리스천들은 혼란스러워한다. 어떤 사람들은 성경에 외계인의 우주선을 떠올리게 하는 표현들이 있다고 주장한다. 크리스천들은 UFO와 외계인에 대해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천체물리학자인 휴 로스 박사는 UFO 관련 보고를 검토하면서 거의 대부분이 자연현상이나 인공적인 것들이라고 판단했다. 미 국방부는 2022년 5월 열린 UFO 진상조사 청문회에서 약 400건의 미확인비행현상(UAP)은 현
A: 영국의 대중적인 생물학자이며 반기독교적 무신론자인 리차드 도킨스(옥스퍼드대 석좌교수)는 대표적인 저서 ‘만들어진 신’에서 기독교의 하나님을 ‘잔인하고 가학적이며 심술궂은 난폭한 존재’라고 비난한다. 도킨스는 “신이 우리의 죄를 용서하기 원한다면 그냥 용서하면 되지 않는가”라고 비판한다. 대속 교리가 필요한 이유사실 이런 비판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사도 바울도 ‘십자가에 처형된 메시아’라는 관점은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고전 1:23)으로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도킨스 같은 현대의 무신론자들이
A: 신을 믿어야 할지 망설이는 이들에게 ‘팡세’의 저자 블레즈 파스칼(1623~1662)은 내기(betting·베팅)로 결정하라고 권유한다. 파스칼은 이미 16세 나이에 원추곡선 기하학 공식을 발표한 천재였으며 산술삼각형, 압력의 원리, 적분법, 확률 이론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겼다.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베팅그가 살던 시대는 근대철학과 근대과학의 태동기로 기독교 신앙을 비이성적이라고 무시하는 경향이 짙어지던 때였다. 파스칼은 도박을 좋아하던 그의 친구들에게 믿음을 갖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임을 설명할 수 있는 논증을 구상
A: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된 책이며 하나님의 말씀인 이유는 예언의 성취에 있다. 신구약 성경의 27%는 예언과 관련된 본문으로 채워져 있다. 구약성서학자인 바톤 페인(J.Barton Payne)에 따르면 성경에 기록된 예언은 총 1817개이며 구약성경에 1239개, 신약성경에 578개가 있다. 성경의 핵심, 메시아의 예언하나님은 “내가 거룩한 것처럼 너희도 거룩하라”고 하셨는데 궁극적으로 그 거룩함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실현될 수 있다. 그래서 성경의 예언들은 개인 도시 국가 이스라엘 그리고 메시아에 초점을 맞추고 있
A: 2011년 미국 교계는 마스힐 바이블 교회의 담임목사 랍 벨의 저서 ‘사랑이 이긴다’로 인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랍 벨은 영원한 지옥 심판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은근히 보편구원론(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견해)을 지지하는 신학적 견해를 긍정적으로 소개했다. 일부 신학자들은 벨 목사의 입장을 지지했지만 복음주의 신학의 거장으로 꼽히는 존 파이퍼 목사는 “잘 가시오, 랍 벨!”이라며 결별을 선언했다. 벨 목사가 기독교의 지옥 교리를 불편하게 여겼던 이유는 무엇일까. 종교마다 등장하는 지옥 교리첫째 벨 목사는 사랑의
A: 기독교 이단·사이비 단체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방영된 ‘나는 신이다’를 통해 국내 사이비 교주들의 범죄 행각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정통과 이단을 구별하지 않던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뜻밖에도 기독교에 대한 혐오정서가 짙어지고 건전한 기독교 신앙까지 도매금으로 조롱당하는 분위기다. 반기독교 정서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기독교와 교계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문화에 스민 기독교 혐오먼저 현대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포스트모더니즘의 맥락에서 이 문제의 원인과 대응책을 찾아야 한다. 포스트모더니즘은
A : 창세기는 신(神)이 사람을 만들었다고 말하는데 무신론자인 유발 하라리는 “호모 사피엔스(현행 인류)가 가상의 신을 만들어냈다”고 주장한다. 그는 ‘환상으로서의 신’을 주장했던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1856~1939)의 관점을 받아들였다.프로이트에 따르면 사람들은 유아기의 소망(유아들은 자신을 보호하고 필요를 채워줄 아빠가 존재하기를 바란다)으로 보호자와 위로자의 역할을 하는 가짜 신을 만들어냈다. 하라리도 전능한 유일신이 세계를 지배하며 선행을 보상하고 죄를 처벌한다는 믿음은 유아기적 소망이 빚어낸 환상일 뿐이라고 주장한다.